"한복의 멋, 일상을 걷다"…10월 21일 '한복문화주간' 전국 360곳서 개최

안소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1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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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를 ‘2024 한복문화주간’으로 지정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한복 관련 행사들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이번 행사 주제는 ‘현대 한복판(Modern Hanbokpan, the Center of K-Culture)’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한복문화를 조명한다.
 

<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

행사의 시작은 한복의 날인 21일, 의정부시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한복 유공자 시상식 ▲한복 패션쇼 ▲축하 공연 등이 마련되며, 한복의 전통미와 K-컬처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일상유희(Portrait of Happiness)’를 주제로 한 패션쇼에는 김혜순한복, 차이킴, 단하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6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과 독일 출신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를 포함한 36명의 모델이 런웨이에 선다. 이어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우승팀 홀리뱅이 한복을 입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복문화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유공자 시상식도 주목할 만하다. ▲이은주 경국대 명예교수는 40년간의 연구 공로로 한복문화공로상을, ▲디자이너 이향은 광장시장 한복명가 3대를 이어온 공로로 올해의 한복인상을, ▲신준영 디자이너는 젊은 한복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부산시 공무원, 교육 강사, 공공기관 등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지며, 정책·교육·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복 확산 노력이 조명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21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한복상점 홍보관’이다. 판매 대신 체험과 홍보에 집중하며, 국회라는 공간에서 한복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총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100여 종의 전통·생활한복을 선보이며, 전통 소품 체험, K팝 무대 의상 전시 등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홍보관은 문체부와 ‘한복을 사랑하는 의원 모임’이 공동 주최했으며, 임오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돼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한복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됐다. 한복을 착용하면 ▲롯데월드 50% 할인(21~31일) ▲서울 스카이 35% 할인(21~31일) 등의 민간시설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무료입장(21~26일) ▲국립국악원 공연 50% 할인(25일) 등 국공립 문화시설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22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복 생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학술 토론회(심포지엄)와 추진단 발대식이 열린다. 이는 한복문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밖에 경북 상주, 전북 전주, 강원 강릉, 전남 보성 등지에서는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한복 체험행사 ▲한복 플로깅 ▲교환 장터 등 10개의 기획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보다 생활 속으로 확장된 한복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복은 우리의 정체성과 지혜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상징”이라며, “이번 한복문화주간을 통해 한복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전 세계인이 그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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