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전국 주요 해양 관련 기관에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해양 콘텐츠와 전통문화를 접목해 세대 간 소통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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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 뉴스1 > |
◼ 수중 한복쇼부터 팝페라까지…부산 국립해양박물관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이다. 추석 당일인 내달 6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이버가 수조 속에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특별한 '수중 먹이주기 쇼'가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이색적인 장면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팝페라 공연, 마술쇼, 인형극, 피에로와의 포토타임, 추석 특선영화 상영,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 바다쿠키 만들고 갯벌 뮤지컬 감상…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인천 월미도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달바당’이라는 이름의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인기 체험인 ‘바다쿠키 만들기’는 바다생물 모양의 쿠키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해양생물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어부 체험과 뮤지컬 공연 ‘갯벌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준비돼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 울진 해양과학관, 바다 환경의 경고 ‘팝업전시’ 개최
경북 울진의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은 오는 30일부터 ‘바닷가가 사라진다’는 주제의 팝업전시를 선보인다. 연안 침식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전시로,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민속놀이 체험과 더불어 심해 생태계를 조명한 특별전도 함께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 전통 탈 만들기부터 등대 왕관까지…이색 체험도 풍성
충남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전시관 ‘씨큐리움’을 무료 개방한다. 이 기간 동안 ‘해양생물 전통 탈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바다의 수호자를 테마로 한 탈을 직접 제작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에서는 ‘항로표지 왕관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다. 등대의 역할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박물관 전역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도 가족 단위 관람객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도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현장 방문객을 위한 특별 인증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바쁜 일상으로 가족이 함께할 시간이 줄어든 요즘, 이번 긴 추석 연휴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바다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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