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비 초과분 전액 환급…무제한 K-패스 ‘모두의 카드’ 도입

김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15: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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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이용액 기준 자동 적용…고령층 환급률 상향·전국 확대 추진

한 달 동안 환급 기준금액을 초과해 대중교통비를 지출한 경우 초과분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무제한 K-패스 카드가 새롭게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중교통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비 환급지원사업(K-패스)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 제공 : 연합뉴스 >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다. 환급률은 이용자 유형에 따라 20%에서 최대 53.3%까지 적용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모두의 카드’는 한 달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이 지역별로 설정된 환급 기준금액을 넘을 경우 초과분을 전액 환급하는 방식이다. 출퇴근이나 통학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 이용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환급 기준금액은 지역별 대중교통 여건을 고려해 차등 적용되며, 대중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이용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드는 일반형과 플러스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환승금액을 포함한 1회 총 이용요금이 3000원 미만인 교통수단에 적용되며, 플러스형은 요금 제한 없이 모든 교통수단에 적용된다.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신분당선, GTX까지 포함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월별 이용 내역을 기준으로 기존 K-패스 환급 방식과 모두의 카드 방식 중 환급액이 더 큰 방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입학이나 취업, 방학 등으로 매달 이용 패턴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사전 선택 없이 사후 자동 적용하는 구조다.

아울러 K-패스 앱과 누리집에서는 환급 금액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자 화면도 개선된다.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은 경우에는 기존 K-패스 방식이, 이용이 많은 경우에는 모두의 카드 방식이 적용돼 이용량이 늘어날수록 환급 혜택도 커진다.

고령층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기본형 환급 방식에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유형이 신설된다. 해당 유형에는 기존 환급률에 10%포인트를 더한 30% 환급률이 적용될 예정이다.

참여 지역도 확대된다. 내년부터 강원 고성·양구·정선, 전남 강진·영암·보성, 경북 영양·예천 등 8개 기초자치단체가 새로 참여하면서 총 218개 기초자치단체 주민이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11개 지자체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 환급 예시. 제공 : 국토교통부 >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모두의 카드를 도입한 K-패스는 교통비 부담을 크게 낮추는 대표적인 교통복지 정책이 될 것”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은 확대하고 이용 편의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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