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EASY] 번개 맞은 듯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권일구 / 기사승인 : 2023-06-23 11: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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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있는 신발 착용, 무리한 운동 삼가 등 미리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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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저근막염 물리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출쳐=해브투뉴스

 

# 발바닥이 살짝 불편하다 느꼈던 K씨(남 50세). 그러던 와중에 걷던 걸음을 멈춰야 할 정도로 갑작스런 통증이 발바닥을 통해 무릎까지 전해졌다. 너무 많이 걸었나 싶어 내일이면 낫겠지 했지만, 이 통증은 한 달을 넘어 두 달째 사라지지 않고 있다.

참다못해 달려간 정형외과에서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내리고, 스트레스 받지 말 것, 걷지 말 것, 그리고 편한 신발을 신을 것을 권유 받았다. K씨는 평소 버스로 몇 정거장 안 되는 거리는 걸어서 이용하고, 신발은 스니커즈를 즐겨 신었다. 아무래도 성인화다 보니 인솔의 쿠션은 약한 편이었고, 결국 이러한 배경이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된 것이다. 지금 K씨는 다리가 조금이라도 불편했을 때 미리 병원에 갔더라면 하며 후회하고 있다.

K씨의 사례처럼 SNS(소셜네트워크)를 찾아보면, ‘족저근막염’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이 생기서 발생하는데, 보통 발뒤꿈치 통증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많아지거나,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있거나,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나 하이힐 착용,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하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과체중의 경우 흔히 발생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지난 2021년 26만5346명으로 2010년의 8만9906명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가 가장 많았고, 여성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
 

K씨의 경우, 증상은 걸을 때 뒤꿈치에서 엄청난 통증 때문에 발을 제대로 땅에 딛지 못한다. 또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일어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발을 디딜 정도다. 또 걷다 보면 다리가 무거워 지는 것을 느끼며 걷는 형태가 무너지면서 무릎과 허리쪽도 무리를 느끼고 있다. 이처럼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통증이다.

K씨는 병원에서 X선 촬영을 통해 최종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와 함께 약물 복용을 하고 있다. 제일 좋은 근본적인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것인데 무리한 운동량을 줄이고 불편한 신발 착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힐컵(뒤꿈치 컵)도 많이 쓰이는데 플라스틱 제품은 뒤꿈치 충격을 흡수하는 용도로, 고무제품은 쿠션 역할도 하도록 한고 있다,

소염진통제의 경우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를 제외하곤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K씨의 경우 장기간 복용으로 약 종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J정형외과 의사는 “불편한 신발대신 깔창이 푹신한 신발을 권장한다”며 “되도록 걷는 것을 멈추고 휴식을 취할 것, 그리고 매일 족욕을 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물리치료에도 큰 효과가 없을 경우, 주사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사요법은 스테로이드 주사로, 다른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때 사용하지만 후유증도 있을 수 있어 적극 권장하지는 않고 있다. 이외에도 체외 충격파 요법도 있다.

위에 설명한 대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 방법도 있다. 수술을 통해 족저근막염을 늘려 주는 방법인데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족저근막염’은 적절한 체중 유지와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 그리고 쿠션이 있는 신발 착용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자연한의원 정철 원장은 “침술을 통한 치료를 병행해 볼 수 도 있다”면서도 “매일 스트레칭을 통해 족저근막을 풀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손을 벽에 대고 아픈 쪽 다리를 쭉 뻗으면서 족저근막이 당겨지는 느낌을 받으면 다리를 다시 풀어주는 식으로 10회 정도 반복 스트레칭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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