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영유아 중심 확산…개인위생 강화 필요

김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1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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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증가세 뚜렷…환자 30%가 0~6세 영유아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 비중이 높아 개인위생과 조리 위생 준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병원급 21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최근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29.9%로 확인됐다.

 

< 제공 : 연합뉴스 >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11월부터 다음 해 3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며, 영유아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완벽히 지키기 어려워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쉽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유전자형을 지니고 감염 후 면역 지속 기간도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재감염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은 오염된 물과 음식물 섭취뿐 아니라 사람 간 접촉, 분비물의 비말 등을 통해 이뤄지며, 감염 후 12~48시간 내 구토·설사·복통·오한·발열 등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한 30초 이상 손씻기, 식재료의 충분한 세척,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안전한 조리 과정이 중요하다. 감염자의 경우 증상이 소실된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해야 하며, 생활공간을 구분해 사용하고 화장실에서는 변기 뚜껑을 닫은 뒤 물을 내려야 한다.

 

<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관리 수칙 >

오염된 환경은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1:39’ 비율로 희석한 소독액으로 처리해야 하며, 환자의 분비물을 다룰 때에는 KF94 마스크와 장갑 착용이 권장된다. 세탁물은 70도 이상에서 세탁하거나 ‘락스 1: 물 266’ 희석액으로 5분 이상 헹구는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실천과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은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사용 공간 소독이 필수적이며, 집단 환자 발생 시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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