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PICK] 한부모가족 역량강화 방안 ②

이경희 / 기사승인 : 2023-01-30 11:16:00
  • -
  • +
  • 인쇄
“가정을 이루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회복지다”

저소득 한부모 모자가정의 건강한 가정육성과 자립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의 보금자리인 ‘성심모자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곳 임한길 원장님의 말을 빌어 한부모가족의 역량강화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편집자의 주)

  임한길 성심모자원 원장 출처=해브투뉴스

 

앞선 내용에서 임한길 성심모자원 원장님을 통해 한부모에 대한 시대적 변화와 니즈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이제 몇 가지 한부모가족이 어려워 하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먼저, 금기시하기도 하고 드러내 놓고 고민하지 않아서 자료를 찾기도 쉽지 않지만, 임한길 원장이 생각하는 1순위는 바로 ‘이성’에 관련된 것이다.

행복하고 단단한 가정 이루게 후원

 

성심모자원의 경우에는 처음 입소상담 시에 남자에 대한 큰 거부감을 갖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후 생활 상담을 해보면 거부감의 폭이 줄어들거나 좋은 상대가 있으면 교제해 보고 싶다고 한다. 3년 차에 접어들면 이성에 대한 관심의 폭이 더욱 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임 원장의 설명이다.

성심모자원은 20~30대 중반까지가 약 80%이고 20% 정도가 40대다. 임 원장은 성인으로서 인생의 대부분 또는 최소한 40년 이상을 홀로 아이를 양육하고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양쪽의 부모가 있는 가정을 가지는 소망을 품으로가 원내 엄마들에게 얘기한다.

몇 년 전 부모교육 때 싱글맘으로 20년을 살아온 영화배우 ‘안소영’씨를 초대해 혼자 아이를 키우며 여자로써 어려웠던 일들과 아이가 사춘기에 들면서 엄마 옆의 모든 남성을 경계하던 일들, 그래서 이성교제는 꿈도 못 꾸고 이제 아이가 성인이 되니 본인은 늙었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가정을 이루려고 하면, 아이가 어렸을 때 노력하라”는 선배 미혼모인 안소영씨의 충고는 참석한 많은 엄마들에게 소망을 가지게 했다.

실례로 성심모자원에 입소했던 L씨는 동갑의 총각 남성과 양가부모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가졌다. 임 원장은 주례 부탁을 받고 새로 탄생한 아름다운 가정을 지켜봤다. 또 다른 한 가정은 서로 딸 한명씩 데리고 있었는데 가정을 이루고 남성의 직장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갔다. 입소자 중에는 결혼을 예정한 가정도 있었다. 그는 “후원금품 보다 중요한 사회복지는 가정을 이루게 해 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좋은 일로 예정에 없던 입주세대가 줄어드는 일은 기쁘게 감수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맞춤형으로 상담과 과정, 성사 후에도 사후 프로그램으로 행복하고 단단한 가정이 될 수 있게 후원해 주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임 원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과 지원을 위해 공신력이 있는 결혼정보회사와 접촉을 하고 있으며, 두 가정이 한 가정으로 합해지면 주택난도 많이 해소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모순


이와 함께 사회의 왜곡된 인식 및 낙인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혼모 엄마가 달려와서 안기려는 자녀를 밀쳐서 다치거나 사망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미혼모가 부정적으로 강조된 기사를 보고 그 기사가 팩트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는 그.

혼자 아이를 품고 잘 키워보려 했으나 본인이 가진 능력의 50~80% 밖에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 경우에 따라서는 야근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취업이 거절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과 상실, 그리고 심신이 지쳐 가는데 아이가 다가오는 것을 순간 밀쳐서 생기는 사고라면, 우리사회의 모순된 문제점을 드러낼 수도 있었던 사고가 미혼모라서 일어난 사고로, 기사화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해브투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