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빙 없이 먼저 지원… ‘그냥드림’, 위기 앞에 작동하는 기본 사회안전 매트리스

안소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08: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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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시범사업 2개월 만에 3만6000여 명 지원, 현장 즉시 지원 후 복지 연계 성과

까다로운 소득·재산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시범사업이 시행 두 달 만에 위기 상황에 놓인 국민을 신속히 보호하는 기본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행한 ‘그냥드림’ 시범사업이 올해 1월 말까지 전국 67개 시군구 107개소에서 운영되며 총 3만 6081명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내에 마련된 '그냥드림' 코너. 제공 : 화성시>

‘그냥드림’은 소득·재산 증빙이나 사전 자격 심사 없이 현장을 방문하면 즉시 기본 물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긴급한 위기 상황에 놓인 국민이 서류 부담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사업으로, 기존 복지제도의 절차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사업은 현장에서 우선 지원한 뒤 상담을 통해 필요한 공적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2개월간 현장 상담은 총 6079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09명은 기초생활수급 신청,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 등 국가 및 지역사회 보호 체계로 연결됐다.

현장에서는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에 거주하는 70대 1인 가구는 의료비 부담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던 중 ‘그냥드림’을 통해 지원을 받고, 이후 추가 복지서비스 연계로 생활 안정을 도모하게 됐다.

민간의 참여도 사업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45억 원을 후원해 물품 구입과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청과 등 여러 기업과 단체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그냥드림’을 국민 체감 정책의 사례로 언급하며, 실제 효과를 내는 정책 발굴을 강조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67개 시군구 107개소에서 운영 중인 ‘그냥드림’ 코너를 오는 5월까지 150개소로 늘리고, 연내 3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가 많아 물품이 부족한 지역에는 전국 및 광역 푸드뱅크의 여유 물량을 신속히 재배분하고, 거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동식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냥드림’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방정부와 민간 협력을 통해 기본 먹거리 보장과 위기 가구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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