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PICK] 한부모가족 역량강화 방안 ①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7 10: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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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길 성심모자원 원장 “한부모란 신분이 아니라 상태이다”
  임한길 성심모자원 원장 출처=해브투뉴스

저소득 한부모 모자가정의 건강한 가정육성과 자립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의 보금자리인 ‘성심모자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곳 임한길 원장님의 말을 빌어 한부모가족의 역량강화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편집자의 주) 

한부모가족 시설은 6.25전쟁으로 인한 미망인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시작됐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라경제가 커지며, 많은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해 가부장적인 관습에 의한 가정 문화가 변화하고 가정 내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갈등과 대립, 힘 싸움으로 이혼률이 높아지면서 전쟁미망인들을 위한 사회복지에서 자식을 책임지려는 이혼모의 시대를 거치고, 미혼모까지 포용하는 시대적 변화를 갖게 됐다.

한부모 중에 미혼모의 예를 들면, 복중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유산시키지 않고, 아이를 낳아서도 입양, 고아원, 베이비박스 등에 의존하지 않아야 얻어지는 값진 호칭임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혼전 임신에만 초점을 맞춰 아이의 친부, 가족, 친구, 직장 등이 다 멀어지고 낙인감을 갖고 살게끔 신분화 되어 있다는 것이 임한길 원장의 설명이다.

임 원장은 “우리는 말 중에 ‘다름’과 ‘틀림’을 혼용해 쓰고 있다”며 “‘틀리다’는 부정을 하는 단어이고, 문법에도 맞지 않는데 ‘너와 내가 틀리다’라고 표현을 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부모와 양부모 가정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변화는 다문화가정의 이혼증가로 한부모가족 시설에 입소가 시작되고 있다. 더불어 성별에서도 여성뿐 아니라, 남성이 자녀를 양육해야만 하는 가정도 수면위로 나타나면서 부자원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대가 변화 하면서 한부모의 니즈(needs)도 자연히 바뀌고 있으며 보편적 사회복지에서 선택적 맞춤 복지를 병행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보편적 복지가 하드웨어라면, 선택적 복지는 소프트웨어로 작용해야 하는데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테마설정이 미흡한 현실이다.

한부모가족 복지 분야의 현장에서 바라본 한부모 가정이 필요로 하는 것과, 더 나아가 생각지 못한 것 까지 제시해 주어야 맞춤 복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임한길 원장이 몸담고 있는 성심모자원은 배우자가 없는 저소득층 모자가정 세대를 보호함으로써 기본 생계지원과 교육, 취업알선, 상담 및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가정을 육성하고 자립함을 목적으로 지난 1952년 3월 설립됐다.

이혼, 사별 등으로 인한 한부모가정 세대의 생계지원과 교육, 취업, 상담 등을 통해 자립의 꿈을 실현하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와 상담치료 문화체험을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번의 실패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 자립하려는 가족들에게 박수를 치며 달려 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다짐이다.

임 원장은 “좀더 나은 환경과 최상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모자가정에 꿈과 희망이 넘치는 터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심모자원 입소 대상자는 배우자의 사망, 이혼 등 기타 사유로 인해 홀로된 여성 또는 미혼모가 만 18세 미만(대학 진학 시 22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저소득 한부모가정이 대상이다.
  성심모자원내에는 총 20세대 약 4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마련되어 있다. 출처=해브투뉴스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입소 신청서를 작성 후 관할 구청 여성가족과 담당자의 심의를 거쳐 입소가 결정된다. 이후 신청자가 모자원에 방문해 상담자와 상담 후 입소할 수 있다. 보호기간은 입소일 기준으로 3년간이며, 기간 연장기준에 부합할 경우 2년 범위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성심모자원내에는 총 20세대 약 4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마련되어 있다. 출처=해브투뉴스

 

주택이 무료로제공되며, 생계비 및 의료급여 1종 혜택, 미취학 자녀 보육료 지원, 고등학생 수업료 및 입학금 지원, 2년 이상 거주 후 퇴소시 자립지원금 지급, 아동 결연 후원 및 각종 후원물품 지원, 모자원내 프로그램 참여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성문제, 사회적 인식, 직업, 자존감, 자녀양육 분야 등 한부모가족이 어려워하는 부문과 역량강화에 필요한 방한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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