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PICK] 반면교사(反面敎師)

전진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8 14: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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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청소년 피해 불 보듯
 자가진단 키트 출처=해브투뉴스

중국의 정치가로, 장제스와의 내전에서 승리하고 베이징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Mao Zedong, 毛澤東(모택동)). 1960년대 문화대혁명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한 인물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는 마오쩌둥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부정적인 대상을 보고 긍정적인 교훈을 얻는다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일과 실패를 거울삼아 나의 가르침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를 놓고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의견을 거쳐 오는 2023년 1~3월 정도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는 자연면역과 인공면역이 합쳐지면 거의 대부분이 면역을 형성하게 되고 바로 이 시기가 내년 1월 말 정도라는 계산에서다. 비록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세를 보여야한다는 전제조건을 걸었지만, 실내 마스크 해제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코로나19 일일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8일 신규 확진자는 6만5253명으로 1주일 전인 5만7069명 보다는 약 8184명이 증가했다. 전날 보다는 감소한 수치를 보였지만, 결코 코로나 확진자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특히, 미취학 및 학생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같은 기간 0~19세 확진자는 1만1630명으로 전 주 9847명 보다 증가했다. 8일 기준 연령별 접종률을 살펴보면, 성인으로 분류되는 18세 이상의 기초접종은 96.6%에 달하지만, 12~17세 청소년 66.5%, 5~11세 소아는 단 1.4%에 불과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지하게 되면 청소년과 소아의 확진 사례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학부모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이유다.

우수 방역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자, 살내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세부변이인 BA.5로 인해 다시금 확진자가 증가하자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실내 마스크 해제를 논할 필요도 없다. 물론 정부는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방역 완화를 논의 하겠지만, 이스라엘의 사례를 반드시 반면교사 삼아, 애꿎은 아이들의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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