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건으로 해외 경험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사업이 올해도 진행된다. 경기도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2025년 경기 청소년 사다리' 사업 참여자 105명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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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경기도 > |
'경기 청소년 사다리'는 복권기금을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외 경험이 제한된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과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7월부터 8월까지 약 3주간 캐나다와 영국에서 어학연수, 현지 문화 체험,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참가자였던 김모군(18)은 "처음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꿈만 같았다"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들에게 항공료, 숙식비, 교육비 등 전 일정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는 점이다. 경제적 부담 없이 해외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여행이 아닌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출국 전인 6월 5일부터 8일까지는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3박 4일간의 사전교육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현지 적응 훈련과 자기 계발 계획, 그룹 프로젝트 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해외연수 후에도 성과공유회와 진로컨설팅 등 사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1318 ON 코칭'과 연계해 1:1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는 등 참여 청소년들이 단기 체험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닌, 청소년들의 인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교육 사다리입니다."
홍성덕 경기도 평생교육과장은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청소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며 "교육 기회의 공정한 보장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꿈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또는 동일 연령대 2007~2010년생)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법정한부모가정 청소년으로, 해외연수 및 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28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gill.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5월 23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593명이 지원해 95명이 선발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영어 수업, 진로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의 성장 과정은 KBS 다큐 ON '너의 꿈을 응원해' 편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교육 전문가 이모 교수는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해외 경험은 청소년들의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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