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GO말GO] 웅장한 스케일 압도적...“또 가고 싶어요”

권일구 / 기사승인 : 2023-06-27 0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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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비발디 파크 오션월드
세월의 흔적 옥에 티

해브투뉴스는 ‘다함께 행복하자’(HaveTo Single Happiness)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우리 모두의 목표인 ‘행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GO말GO’는 여건상 움직이기 어려운 한부모가정도 아이들을 데리고 편히 갈 수 있는 곳을 둘러보고 ‘꼭 한번은 함께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편집자의 주)

 

대한민국 시·군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곳. 산과 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강원도 홍천군이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오션월드 출처=해브투뉴스

 

이곳 홍천군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워터파크가 위치하는데 바로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 내 ‘오션월드’다.

서울 시청에서 약 100km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오션월드’까지는 자가용 뿐 만아니라, 셔틀 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지난 24일 해브투뉴스와 SONO대명복지재단이 함께 한부모가족을 위한 워터파크 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약 10여년 만에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됐다.

양양고속도로나 팔당을 지나 양평, 용문 그리고 홍천으로 들어가는 국도는 주말만 되면 차가 막히는 것으로 워낙 악명이 높아 이날은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새벽 4시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출발한지 1시간 10분여 만에 ‘비발디파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와봐서 인지 주차를 하자마자 주변을 돌아보느라 피곤함도 몰랐다. 도착 당시 이곳 기온이 17도. 이정도면 행사를 진행하는데 아이들이 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참고로 이날 오후에는 홍천에 폭염특보가 내렸다. 

 

 오픈런을 준비 중인 입장객 모습 출처=해브투뉴스

 

미리 줄을 서고 매표소 오픈을 기다렸다. 이날 첫 여름시즌이 시작돼 매표소는 생각보다 30분 일찍 문을 열었다. 부지런이들 온 입장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전 10시 정각에 맞춰, 서울에서 한부모가족을 실은 전세버스가 도착했다. 스텝을 포함해 모두 24명이 일사분란하게 입장을 시작했다. 입장료는 주관적이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할인이 없다면 약간 부담스럽다.

큰 애가 어렸을 적 가 봤던 곳이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렀다. 겉으로 보기엔 변한게 하나 없어 살짝 아쉬움이 나타났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인데,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모습,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출처=해브투뉴스

 

실외존을 통해 입장하니 바로 몇 미터 아래 탈의실과 락커품, 샤워실, 구명조끼 대여소, 의무실 등이 위치했다.

이날 함께한 아이들은 부모님을 멀리한 채 수영복으로 환복 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자신들이 원하던 물놀이 시설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폐장시간 전 까지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기에 이 아이들의 분주함이 이해됐다.

워터파크의 아쿠아존은 사계절 운영하는 가족형 물놀이 시설로 안내되어 있다. 파도풀, 수영풀, 워터플렉스, 실내슬라이드, 실내유수풀, 키즈풀, 아쿠아풀, 타워풀, 실외유수풀, 파라오스파, 야외노천탕과 이벤트탕, 텀블 웨이브 슬라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출처=해브투뉴스

 

익스트림존에는 서핑마운트, 익스트림리버, 슈퍼익스트림리버, 키즈풀, 패밀리풀이 위치하고, 다이내믹존에는 몬스터블라스터, 슈퍼부메랑고, 자이언트 워터플렉스가 있으며, 메가슬라이드존에는 카이로레이싱, 슈퍼s라이드, 더블토네이도, 더블스핀 등이 물놀이 입장객을 기다렸다.

이날은 여름 첫 시즌 오픈을 맞아 매표소도 평소보다 일찍 움직였지만, 오프런을 준비하는 가족들과 연인들로 북적였다. 알고 보니 이들은 인기가 많은 다이내믹존과 메가슬라이드존을 먼저 이용해 한 번 이라도 더 즐기기 위함이었다. 

 

 출처=해브투뉴스

 

가족과 함께 왔다는 최 모씨(36세 남)는 “연인과 함께 찾아왔다”며 “한 번이라도 더 익스트림한 물놀이 시설을 즐기기 위해 일찍 줄을 섰다”고 말했다.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어느새 워터파크는 사람 반 물 반이었다. 이날 점심시간 들른 패스트푸드점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여기서 빨리 음식을 먹고 좀 더 물놀이를 즐기려는 마음일 테다.

시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아쉬운 점도 눈에 들어왔다. 우선 편히 앉을 수 있는 쉴 곳이 부족했다. 젖은 몸으로 아무 바닥에 앉아도 되겠지만, 어린아이나 어르신을 모시고 입장시엔 당황스러울 터. 참고로 오션월드 내 카바나, 썬베드, 글램핑, 원형베드 등은 모두 유료로 운영된다.

처음 방문하는 가족이라면 이런 점은 꼭 확인해 볼 것을 권유한다.

아쉽게도 시간은 금방 흘러 마감시간이 다가왔다. 이날 행사를 마치면서 한 아이가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 저에게 또 이런 기회가 올까요?”
마음 한구석이 찡하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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